20세의 소피 러셀, 잘못된 선택으로 약물 중독에 빠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 케타민의 위험성과 중독 치료의 필요성을 알아봅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 20세에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여성의 사연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공개된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링컨셔에 사는 20세의 여성 소피 러셀은 2021년,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속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처음으로 케타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슬픈 감정을 무마하기 위해 케타민에 손을 대게 된 소피는 빠른 속도로 중독에 빠져들게 됩니다.
소피의 중독 시작
소피의 어머니, 트레이시 마렐리는 딸의 방에서 흰색 가루를 발견하고, 소피가 케타민 중독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트레이시는 "딸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전화를 할 때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더듬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방에서 가루를 발견했을 때 약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레이시는 소피에게 "왜 약물을 복용하냐" 물었고, 소피는 "이 세상에서 벗어나 더 행복하고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트레이시는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인생에서 기대할 것이 많은 아이었기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중독의 심각성
소피는 점차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고, 각종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배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자주 응급실을 찾았고,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요실금에 시달리는 등의 배뇨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몸무게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을 찾아도 관련 증상에 대한 치료만 진행되었을 뿐, 케타민 중독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소피의 상태는 악화되었고, 정서적으로도 고립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파티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케타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트레이시는 딸의 중독 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소피는 입원 치료 후에도 재발을 거듭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전문가 상담도 받았으나, 결국 2023년 9월, 소피는 수면 중 사망하게 됩니다.
중독에 대한 시스템의 문제
딸을 잃은 트레이시는 중독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약물 부작용으로 병원에 가도 의료진들은 케타민 중독을 의심하지 않고, 케타민 중독으로 입원을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레이시는 마약 지원 담당자에게 재활 시설에 입원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마약 중독 치료에 대한 시스템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소피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독성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트레이시는 케타민을 더 강력한 규제 약물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케타민의 위험성과 부작용
케타민은 인체 및 동물용 마취제로 개발된 약물로, 빠르고 강력한 마취 효과를 가지고 있어 수술 전 신체의 감각을 차단하고 환각 효과로 인해 심한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약물은 남용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케타민의 환각 효과는 통증이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분리된 느낌을 주며, 시각과 청각의 인지가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남용 시에는 배뇨 장애, 기억력 문제, 신경학적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용량 사용 시 심각한 정서 변화와 혼란, 불안, 현실 왜곡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에서도 케타민이 남용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K'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몽롱한 상태를 느끼기 위해 오남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내 케타민 사용 현황
우리나라에서 케타민은 주로 동물용 마취제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개인이 케타민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면 처벌 대상에 해당합니다. 투약 및 개인 소지, 알선, 유통, 수입, 수출 등 모두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타민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피의 안타까운 사연은 약물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중독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예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약물 남용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마무리
소피 러셀의 사망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약물 중독에 대한 예방과 치료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소피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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