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팔다리를 흔드는 당신, 렘수면행동장애일 수도!

렘수면행동장애는 단순한 잠꼬대가 아닙니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뇌의 퇴행성 변화가 우려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렘수면행동장애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렘수면행동장애: 주의해야 할 수면의 신호와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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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팔다리를 흔들고 말을 한다면, 이는 렘수면 단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뇌에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잠꼬대로 치부하고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렘수면행동장애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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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행동장애(RBD)는 꿈 속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흔히 렘(REM) 수면이라고 불리는 이 단계는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는 것이 관찰되며,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 정보를 저장하고 정신 활동을 정리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때 꿈을 꾸는 것이 일반적이며, 정상적으로는 근육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 마비가 풀려 꿈속의 행동을 현실에서 그대로 옮기게 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일반적으로 수면 중에 꿈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며, 이는 자신이나 주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꿈에서 싸우는 상황을 경험하면 실제로 주먹을 휘두르거나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어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몽유병과의 차이

연구로 본 간헐적 절식의 효과와 방법

 

렘수면행동장애와 비슷한 질환으로 몽유병(수면보행증)이 있다. 그러나 두 질환은 다소 차이가 있다. 몽유병은 비렘수면(non-REM) 기간에 꿈과 상관없는 단순 행동을 하며, 일반적으로는 환자가 꿈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반면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의 내용을 기억하며, 꿈속에서의 행동을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특징이 있다.

 

렘수면행동장애의 원인

렘수면행동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뇌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뇌간 운동 마비 조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주로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의해 유발된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280명을 12년간 추적한 결과, 73.5%에서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증세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60%에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7.13배 높다는 것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 결과로 확인되었다.

 

노년기의 위험성

 

특히 노년기에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날 경우, 510년 뒤 신경 퇴행성 질환을 앓을 확률이 크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 5080세 한국인 중 15.9%가 렘수면 행동장애 전 단계를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통계는 고령층에서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증상과 우울증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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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행동장애의 초기 증상은 렘수면 단계에서 무긴장 소실이나 꿈-행동화 중 하나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윤호경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수면의 질이 낮고 우울감이 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4년간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를 관찰한 결과, 경도 우울증을 진단받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1.47배 높았고, 감정표현불능증 의심 비율도 일반인보다 1.63배 높았다. 이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진단 방법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 먼저 병력 청취 후, 필요한 경우 병원에서 하루 잠자며 뇌파, 심전도, 호흡 등을 모니터링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에서 렘수면 시 근 긴장도가 증가하고 비정상적인 렘수면 이상 행동이 관찰되면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진행된다.

보통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일종인 클로나제팜 성분의 치료제가 처방되며, 해당 약물의 안전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클로나제팜 복용 환자를 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인지 기능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치료의 필요성

 

윤호경 교수는 “본인뿐만 아니라 동침하는 주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니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인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한 이해와 조기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

 

결론

렘수면행동장애는 단순한 잠꼬대가 아닌 심각한 신경 퇴행성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따라서 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관심과 관리로 건강한 수면과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확보할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한 정보와 이해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주변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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