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관련주...
주가 한 달 새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주식시장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종목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따르고 있어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등
‘가상자산 관련주’의 최근 한 달간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은
최고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각각 4%, 8%였음을 감안하면
주가 출렁임이 큰 모습이다.
대부분이 두나무 등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에 단순 투자했을
뿐이지만 '관련주'로 묶이면서
단기간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일례로 비덴트는 지난 21일 직전달 대비 45.26% 급락한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 전날보다 4.67% 올랐던
비덴트 주가는 20일과 21일 각각 10.80%, 4.90% 떨어지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두나무가 상장을 본격화한단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전날보다 29.88%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1일 주가는 12일(6650원)보다도
낮은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도 불안정하다. 우리기술투자, 한빛소프트 등은
오를 땐 하루 만에 10% 이상 치솟지만
직후엔 사나흘에 걸쳐 4~7%대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해외 가상자산
채굴기업 주가는 국내보다 더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 중이다.
2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미 가상자산
채굴기업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
(MARA)와 라이엇 블록체인(RIOT)은
각각 전날보다 4.57%, 5.54% 급락한 20.89달러, 22.84달러에 거래됐다.
이들 기업의 최근 한 달간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은 각각 91%, 98%에 달한다.
지난 4월 28일 매러선은 37.64달러, 라이엇은 43.93달러까지 오른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시세 흐름을
그대로 따르면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2일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표준시
기준 전날 대비 13.32%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머스크발 쇼크'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매러선과 라이엇은
일제히 전날보다 약 11% 하락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13.32%, 16.18%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이 소폭 오르자 14일 이들
주가는 다시 약 17% 치솟는 등 3일 내내
두 자릿수 급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주가 비트코인보다 더 극심한
조정세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3358만달러(약 379억원)나 순매수한 코인베이스 주가도 꾸준히 우하향해 21일 주가는 4월말 대비
39%나 떨어졌다.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더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예외는 아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등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ETF인 BLOK는 21일
전날 대비 3.51% 하락한 4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ETF는 5월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곤
매번 1%를 초과하는 2~6%대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S&P)
500지수, 나스닥100지수를 따르는 SPY, QQQ 등 ETF 등락률이 통상 0~1%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상자산 ETF 역시 안정적인 흐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한 외신은 "매러선 등은 일관된 수익을
보이지 못하고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며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에 큰 영향을 받아
위험 부담이 큰 투자"라고 경고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따라 주식시장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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